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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특검 "김계환, VIP 격노설 핵심 당사자로 조사할 내용 많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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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특검 "김계환, VIP 격노설 핵심 당사자로 조사할 내용 많아" 소환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7.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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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및 이종섭 前 장관 지시 여부 등 집중 조사
임성근 허위보고 및 구명로비 의혹도 조사 대상 포함
▲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열린 소환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 해병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열린 소환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해병대원 순직 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하는 순직해병 특검이 7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소환했다. 특검은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참고인 조사 이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 도착했다.

그는 "박정훈 대령에게 윤석열의 격노를 알린 적 없다는 입장이 여전한지" "이종섭 장관에게 명시적으로 이첩 보류 지시 받았는지" "수사단에 이첩을 보류한다고 명시적으로 지시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들어갔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 2023년 7월 채상병 사고를 수사한 당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수사 외압을 가한 의혹을 받는다.

박 대령은 당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 사건을 보고받은 뒤 사단장 처벌을 두고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전 장관은 김 전 사령관을 통해 박 대령에게 조사 결과에 대한 민간 경찰 이첩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김 전 사령관은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관계자로 꼽힌다.

특검은 이날 김 전 사령관을 상대로 이 전 장관이나 대통령실의 지시 등 'VIP 격노설'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임 전 사단장의 허위보고 및 구명로비 의혹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특검의 주요 수사 대상인 대통령실 수사외압, VIP 격노설 등의 핵심당사자인 만큼 조사할 내용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전에는 임성근의 업무상과실치사 참고인으로, 오후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피의자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이번 조사는 수사 외압 부문을 담당하는 3팀에서 진행하며 오전에 임상규 검사가, 오후에는 이정민 부부장검사 등이 참여한다고 전했다.

정 특검보는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해선 "당연히 조사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한편 특검은 전날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이 제기된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참여자인 대통령 경호처 출신 송호종씨와 경찰 최모씨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화방에는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특검보는 김건희 특검과 이 전 대표 조사와 관련해 협의했는지 묻자 "수사 개시할 쯤에 한번 김건희 특검과 협의를 좀 해나가자는 얘기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진행되면 협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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