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태백시가 1년 넘게 공모에 실패했던 보건소장 개방형직위 채용에서 최근 의외의 ‘3명 응시’ 결과가 나오면서 보건소장 채용 가능성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7일 태백시에 따르면 보건소장 직급을 민선8기 조직개편을 통해 사무관에서 서기관으로 격상한 후 의사면허 소지자를 대상으로 2023년 1월 공모를 시작한 개방형 보건소장직은 두 차례에 걸친 공모에도 응시자 ‘0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이에 태백시는 올해 상반기 보건소장 공모를 진행하면서 의사 외에 한의사와 약사, 간호사 및 보건직 행정직 공무원 출신까지 범위를 대폭 확대한 결과, 총 3명이 응시한 것으로 확인되며 오는 11일 면접심사를 거쳐 이달~내달 중 임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장은 임용 시 연봉은 4급 공무원 기준 하한액의 130%인 8245만원 이상이며, 직책급, 복지포인트 등 수당 포함 시 연봉 1억원 안팎으로 책정된다. 최초 2년 근무 후 최대 5년까지 연장 가능한 장점도 명시됐다.
태백시 관계자는 “지난 2023년 보건소장 최초 공모엔 문의조차 없어서 충격이었다”며 “공모 범위를 확대한 결과 3명이 응모해 신속한 임용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백시 보건소장은 ▲지역보건의료정책 기획·조사·연구 ▲보건의료인 및 기관 지도·관리 ▲감염병 예방과 건강증진 사업 ▲구강·영양관리, 보건교육 등 지역사회 건강 전반을 책임지는 보건행정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
현재 보건소는 2개 과(보건과·건강과), 8개 팀, 1개 보건진료소로 구성돼 있으며, 보건소장 산하의 40명 안팎 조직을 이끄는 중간 간부로서 의료 전문성과 행정 능력의 균형이 요구되는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