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말 기준 등록 사업체 종사자의 4분의 1 이상이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도매 및 소매업 종사자가 서울시내 종사자의 17%를 차지, 가장 많았다.
◇전국 사업체 21% 서울에 몰려
20일 서울시가 발표한 사업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내 총 사업체수는 72만9728개로서 전년(72만3086개) 대비 0.92% 증가했다. 이는 전국 사업체의 21.75% 수준이다.
이들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449만81명으로 전년(417만7336명) 대비 7.49% 증가했으며, 전국 증가율(4.99%)을 크게 상회했다. 전국의 4분의 1이 넘는 25.42%가 서울에서 종사하고 있는 셈이다.
사업체별로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운수업이 전체 사업체의 절반 이상인 57.32%(40만8270개)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업소는 한식당(4만6961개)이었고, 부동산자문·중개업소(2만2774개), 주점업(1만9132개) 등이 뒤를 이었다.
이중 비알콜 음료점업(▲1245개·18.92%), 운송업(▲649개·1.86%), 편의점(▲630개·17.38%) 등은 증가했으나 부동산 자문·중개업(△913개·3.85%), 음·식료품 위주 종합 소매업(△712개·5.44%), PC방(△551개·13.49%) 등은 줄었다.
자치구별로는 중구와 강남구에 가장 많이 몰려있었다. 그 다음이 영등포구였으며 도봉구는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대비해 보면 구로구(6.29%), 성동구(5.37%), 금천구(5.04%) 등이 늘어났다.
◇도소매 종사 78만2830명 최다
종사자수는 도·소매업 (78만2830명·17.43%), 숙박 및 음식점업(40만5057명·9.02%), 건설업(37만9995명·8.46%) 등의 순으로 많은 인원이 종사하고 있다.
사업체 규모를 파악해 볼 수 있는 업종별 평균 종사자수는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이 111.87명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 그 다음으로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00.89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35.23명) 순이다.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이 2.75명, 운수업이 2.92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이 3.51명으로 규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인 이하의 소규모사업체에 109만5486명(24.40%)이 종사하고 있으며 300인 이상 대규모사업체에는 101만3215명(22.57%), 10~49인 규모 사업체에는 96만8016명(21.56%)이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늘어난 현황을 보면 300인 이상 22.93%, 100∼299인 규모가 8.17%, 10∼49인 규모가 8.02%, 50∼99인 규모가 7.20%, 1∼4인 규모는 2.54% 순으로 대체로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종사자 5∼9인 규모는 감소(△9.53%)했다.
성별로는 186만161명(41.43%)이 여성으로 전년 대비 6.54% 증가, 남성(8.17%)보다 증가율이 낮았다.
지위별로는 여성의 경우 상용종사자가 115만7648명, 임시·일일종사자가 29만5353명, 자영업주가 21만8898명 순이다. 특히 임시·일일종사자는 15.67% 큰 폭으로 증가, 고용은 늘었으나 고용의 질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산업활동과 관련된 각종 정책의 수립 및 평가, 기업의 경영계획 수립, 학계·연구소의 학술연구 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