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제2의 중동붐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자”고 역설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84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최근 터키와, 사우디·카타르·아랍에미레이트(UAE) 등 중동 3개국 순방 결과를 언급하며 “제2의 중동붐이 일면서 우리에게 또 다시 기회가 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사우디, 카타르, UAE 세 나라가 신(新)국가개발계획에 투입하는 예산만 6000억 달러가 넘는다”며 “최근 ‘포스트 오일시대’를 준비하고, 국민 복지를 높이는 데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 국가들의 국부 펀드만 1조7000억 달러로 전세계 (국부 펀드의) 3분의 1을 넘는다”며 “중동은 천연자원과 자금력, 개발수요를 모두 갖춘 세계 유일의 지역”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아프리카가 미래 시장이라면, 중동은 오늘 우리가 바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시장”이라며 “이번에 순방한 4개국은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5년에서 83년까지 9년 간 중동 전체 수주액이 614억 달러에 달했다”며 “최근 두 해 동안에만 무려 770억 달러를 수주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계 경제위기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유일한 지역이 중동"이라며 "2000년 이후 유가상승으로 세계의 부가 중동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을 상대로 중동국가에서 일고 있는 제2의 특수를 적극 활용할 것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젊은이들이 중동에서 열리고 있는 새로운 기회에 도전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바란다”며 “정부도 국가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가져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