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종필(86·전 자민련 총재) 명예고문은 17일 탈당 문제에 대해 "새누리당에 미움이 있거나 섭섭해서 탈당을 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 명예고문은 이날 오전 탈당을 만류하기 위헤 자택을 방문한 권영세 사무총장에게 이 같이 말한 뒤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진다는 말이 있듯이 사라질 준비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고 권 사무총장이 밝혔다.
그는 4·11 총선과 관련, "지금 이 나라가 이념적으로 문제있는 세력에게 넘어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뭉쳐서 잘 막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명예고문의 또 다른 측근도 이날 뉴시스와 가진 통화에서 "최근 김 고문의 자택을 방문했다"며 "김 고문은 건강이 좋지 않아 현실 정치에서 한 발 물러 나려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김 명예고문의 탈당과 관련, "새누리당에서 탈당한다는 입장은 변함없는 것 같았다"고 언급했다.
김 명예고문은 최근 당에 탈당의사를 밝혔으며, 인편으로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고문의 탈당 입장이 변함없다는 것을 재확인한 새누리당이 향후 4·11 총선에서 충청지역을 어떻게 공략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진다.
새누리당은 김 명예고문이 탈당할 경우 충청지역 공략에 적잖은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명예 총재는 새누리당을 탈당 후 4·11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을 지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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