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초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객관식 시험이 없어진다. 교원양성기관의 경우 학생선발, 교원자격 부여 등의 과정에서 '인성' 요소를 강화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사 신규채용제도 개선방안을 확정해 14일 발표했다.
◇임용시험서 객관식 없앤다
초중등 임용시험의 경우 객관식 시험을 폐지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그동안 객관식 시험은 방대한 출제범위와 암기 위주의 지엽적인 문항 출제 등으로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객관식 시험을 폐지하고 시험 체제를 간소화한다"고 설명했다.
초등의 경우 올해부터 기존 1차 객관식(교육학, 교육과정), 2차 논술형(교직논술, 교육과정), 3차 수업실연, 심층면접의 3단계 전형에서 1차 객관식 시험과목을 폐지하고 2단계로 축소한다.
1차 시험에서는 '교직'과 '교육과정' 과목을 각각 논술형과 서술식인 서답형으로 평가하고 2차 시험에서는 수업실연, 교직적성 심층면접 등을 실시한다.
중등 역시 1차 객관식(교육학, 전공), 2차 논술형(전공), 3차 수업실연, 심층면접의 3단계 전형에서 1차 객관식을 폐지해 2단계로 축소한다.
1차에서 교육학과 전공을 각각 논술형과 서답형으로 평가하고 2차 시험에서는 수업실연, 교직적성 심층면접 등을 보게 된다.
단 교육학 논술이 신설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중등의 경우 올해는 기존의 3단계 전형을 유지하고 바뀐 2단계 전형은 내년 실시되는 시험부터 적용한다.
또한 내년부터는 임용시험 응시자격에 '한국사 능력 검정 인증(3급)'이 들어간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사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관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어 한국사 소양을 볼 수 있는 인증 자격을 넣은 것"이라고 전했다.
◇교·사대 학생선발-교사 자격부여에 '인성교육' 강화
교대, 사대 등 교원양성기관 입학생 선발단계부터 교사 자격부여까지 단계적으로 인·적성요소에 대한 평가를 강화한다.
먼저 학생선발 시 입학사정관 전형의 확대를 추진하고 전형 과정에서 인·적성요소를 중점적으로 활용한다. 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 평가지표에 이 부분을 넣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컨설팅 등을 통해 교·사대 특성에 맞는 입학사정관제 전형 확대를 유도한다.
재학 기간 중에는 2회 이상의 인·적성검사를 의무화하고 그 결과를 교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무시험검정에 반영한다.
대학 교직과목 이수기준도 강화한다. 현재 교사자격증을 얻기 위해 적용되는 교직과목 이수기준을 졸업평점 환산점수 100분의 75점 이상에서 100분의 80점 이상으로 높인다.
교과부 관계자는 "예비교사들은 학생 상담, 생활지도 등에 대한 사례 중심의 체계적인 교육을 더 받을 수 있다"며 "현재 문제가 되는 학교폭력 등 교실상황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교사를 양성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지나친 성적 부풀리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B학점 이상의 비율은 최대 70% 수준으로 유지하며 세부 비율은 대학에서 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