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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민주당이 이대 동문회?"…명단 공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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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민주당이 이대 동문회?"…명단 공개 논란
  • 안호균 기자
  • 승인 2012.02.0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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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정청래 전 의원이 당 지도부의 '여성 15% 공천 할당제'에 반발하며 당내 이화여대 동문 명단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전 의원은 8일 다음 아고라 등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이 이대 동문회냐?"며 이화여대 출신인 한명숙 대표와 수도권 여성 출마자들을 실명으로 거론했다.

정 전 의원은 온라인 상에 "한명숙: 이대출신. 비례대표 출마예정, 신낙균: 이대출신. 뒤에서 총질한 대표적인물. 한미FTA협상파. 비준 비밀투표 하자고 한 사람, 서영교: 이대출신. 중랑갑 출마, 이미경: 이대출신. 은평갑 출마, 유은혜: 이대출신. 일산동구 출마, 김상희: 이대출신. 부천소사 출마, 이경숙: 이대출신.영등포을 출마, 고연호: 이대출신. 은평을 출마, 김유정: 이대출신. 마포을 출마"라고 적었다.

또 "이대 출신이라고 해서 특별히 공격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서도 "저의 트위터에는 이대 라인을 언급하며 분통을 터트리고 또 얼른 성전환 수술이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 FTA 찬성이든 전여옥 같은 여성이든 무조건 다 공천을 줘야 하느냐는 불만과 원성의 글이 타임라인을 장식했다"고 밝혔다.

갈등은 민주통합당의 15% 여성 공천 할당제에 정 전 의원을 비롯한 남성 예비후보들이 반기를 들면서 시작됐다. 한 대표와 주변의 여성 인사들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이 제도의 도입을 관철시켰다는 것이다.

정 전 의원은 "여성 15%공천을 주장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이미 정치권에 들어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했거나 출마 경력이 있거나 현직 지역위원장들이 대부분"이라며 어떻게 하면 안정적으로 공천권을 따 낼까? 라고 골몰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여성이 공천을 신청한 지역구는 37곳인데 당규를 적용하면 전국 지역구 245곳의 15%인 37곳 정도에서 여성을 의무적으로 공천해야 하기 때문에 15% 공천 원칙은 과도한 특혜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전날 전날 한명숙 대표를 만나 10일 열리는 당무위원회에서 '여성 15% 공천' 당규를 의무가 아닌 권고로 하거나 단서 조항을 마련하는 등 수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한 대표는 "철저하게 평가하고 기준에 따라 후보를 선정할 것"이라며 "(여성이라고 해서) 경쟁력 없는 후보가 공천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단서 조항을 둘 경우 결과적으로 여성 참여를 차단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당규를 수정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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