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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화재현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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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화재현장 방문
  • 신다비 기자
  • 승인 2016.12.01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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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피해 상황보고 청취・시장 상인 위로
▲ ◇박근혜 대통령이 1일 대형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대형화재로 큰 재산 피해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로 악화된 민심을 감안한 듯 조용하고도 짧은 방문이었지만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 최저치까지 떨어진 가운데 대구·경북(TK) 민심 다지기로 국면전환을 노린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 화재현장을 찾아 이번 화재에 따른 피해 상황에 대한 보고를 청취하고 시장 상인들을 위로했다.

국정농단 사태로 일정을 전면 중단한 박 대통령이 공식일정을 가진 것은 지난 18일 신임 대사와 정무직 신임장 수여식 이후 13일 만이다.

지역방문 일정은 지난달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4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 및 지방자치박람회’에 참석한 이후 35일 만이다.

박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태 와중에도 대구까지 내려간 것은 서문시장과의 인연이 각별한 만큼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은 시장 상인들을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정치적 고비 때마다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각별한 의미를 부여해 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정농단 사태로 민심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한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도 나온다. 여권의 텃밭이자 최씨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는 ‘콘크리트 지지율’을 유지했던 TK에서부터 민심을 수습, 상황 반전을 모색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실제 박 대통령은 지난 10월19일 최씨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 논란과 물대포 피해자 백남기 농민 사망 등으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던 가운데 경북 구미와 영주 등 TK 방문에 나선 전례가 있다.

총선을 불과 한달여 앞둔 지난 3월10일에는 대구에서 창조경제와 섬유, 스포츠산업까지 두루 섭렵하는 광폭의 경제 행보에 나서 친박 후보 힘 실어주기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 바 있다.

청와대도 이같은 비판을 염두에 둔 듯 이날 대구 서문시장 방문에는 기자단을 동행하지 않았으며 최소한의 수행원만 대동해 10여분 간만 머물다가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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