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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아트센터, 한국 창작극 대표작 '만선'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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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아트센터, 한국 창작극 대표작 '만선' 선보여
  • 우리방송뉴스
  • 승인 2026.01.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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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코미디 감각으로 그린 서민 가족의 현실과 연대

경기아트센터는 한국 창작극의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받는 연극 '만선'을 오는 2026년 2월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해당 작품은 2011년 제32회 서울연극제에서 우수상, 연출상, 연기상,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연출력을 공인받은 바 있다.

연극 '만선'은 동해 바다 위 작은 통통배에서 펼쳐지는 한 가족의 삶을 통해 가족 관계와 연대의 의미를 다층적으로 조명한다. 미장일 사고로 다리를 잃은 뒤 술과 도박에 빠진 아버지, 신앙에 의지하는 어머니, 비리에 연루된 큰아들, 장애를 가진 딸, 정신이 온전치 않은 할아버지까지, 상처와 결핍을 지닌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를 밧줄로 묶은 채 바다 위를 떠돌게 된다. 극 속에서 밧줄은 이들을 옭아매는 족쇄이자 동시에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마지막 연결선으로 기능하며, 원망과 애증, 연대와 생존 사이를 오가는 인물들의 복합적 감정선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작품 제목인 ‘만선(滿船)’은 단순한 가족극의 의미를 넘어 사회 안전망 바깥에 놓인 이들의 현실을 환기하며, 고단한 삶 속에서도 희망의 그물을 놓지 않으려는 인간의 생존 본능과 연대의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담아낸다. 작품은 빈곤, 장애, 중독, 가족 해체 등 한국 사회가 외면해 온 문제들을 정면으로 응시하지만 이를 과도하게 비극적으로 처리하지 않는다. 김원 작가 특유의 블랙코미디적 감각으로 재구성된 서사는 비극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인물들을 통해 관객에게 씁쓸한 여운과 깊은 공감을 동시에 남긴다.

극단 돋을양지 이기영 단장은 “'만선'은 개인의 불행을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사회에 대한 질문이자, 그럼에도 서로를 놓지 못하는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의미를 되묻는 공연”이라며 “웃고 울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과 가족을 돌아보게 될 작품”이라고 전했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만선'은 서로를 붙드는 동시에 얽매는 가족 관계를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작품”이라며 “서민 가족의 현실과 연대의 의미를 블랙코미디적 감각으로 담아낸 무대에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밝혔다.

티켓 가격은 전석 1만원이며, 15세 이상(2011년 이전 출생자) 관람이 가능하다.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www.ggac.or.kr)와 NOL 티켓(nol.interpark.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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