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8 16:57 (일)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김형오? 김황식?
상태바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김형오? 김황식?
  • 신다비 기자
  • 승인 2016.11.29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박계와 비박계가 참여한 새누리당 6인 중진협의체가 28일 비박계가 추천하는 3명 중 1명을 비대위원장으로 결정하기로 합의하면서 현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일지, 그렇다면 과연 누가 최종적으로 비대위원장으로 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까지 중진협의체에서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된 인사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인명진 목사, 김황식 전 국무총리, 손학규 전 경기지사, 조순형 전 의원, 김진현 전 장관 등이다. 비박계는 추가 논의를 통해 이 중 3명의 후보자를 압축, 30일 열릴 중진협의체 논의 테이블에 올릴 예정이다.

비박계는 그간 김형오 전 의장을 차기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해 왔다. 총선 참패 이후 비대위가 꾸려질 당시 김무성 전 대표 측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진현 전 장관도 거론되고 있다.

반면 친박계는 김황식 전 총리를 내심 바라고 있다. 인명진 목사의 경우 언론인터뷰를 통해 비대위원장 고사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전 지사나 조 전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중진협의체에서 합의 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이를 감안하면 김형오 전 의장과 김황식 전 총리가 유력해보인다.
 

하지만 친박계가 순순히 받아들이지는 미지수다. 당장 중진협의체의 비대위원장 합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어 누가 결정돼도 비토를 하고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주류에서 얼마든지 좋은 사람을 추천할 순 있지만 이런 식으로 주류, 비주류 기정사실화하면 당의 화합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주류나 비주류에서 추천하니 무조건 받으라고 하면, 속하지 않은 나머지 초·재선을 포함한 당 구성원들이 받을 수 있겠냐"며 "또 당은 국회의원만 있느냐. 얼마나 많은, 평생 당비를 내고 보수의 가치 때문에 당을 지키는 수없이 많은 수십만명 당원이 있는데 이런 당원은 어디로 가나, 주류냐 비주류냐"고 큰소리를 쳤다. 

친박계 이장우 최고위원도 "비주류가 3인을 추천한다는 것은 우리가 충분히 논의할 순 있지만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친박 조원진 최고위원 역시 "중진 협의체에서 의견이 나오면 충분히 수렴해서 논의보겠다"면서도 "초재선 의원들 의견도 한 번 받아보겠다"고 떨떠름한 반응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30일 중진협의체에서 비박계가 추천한 비대위원장 후보가 결정되더라도 의원총회에서 친박계의 반발로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의 비대위 구성이 아직은 '산넘어 산' 같은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