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주유소들이 국제휘발유 가격이 오를때는 잽싸게 올리는 반면 내릴 때는 인하폭을 적게해 결과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휘발유 시장을 분석한 결과 국제휘발유 가격 인상분은 ℓ당 총 458.89원, 인하분은 391.81원이었다. 반면 주유소판매가격 인상분은 ℓ당 총 257.71원, 인하분은 139.97원을 기록했다.
석유시장감시단 관계자는 "지난해 석유시장 가격이 오를 때는 주유소가 빨리 올리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는 비대칭 현상이 심했다."며 "유가가 내리는 시점에 인하 폭이 작아 문제였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주유소 판매가격이 국제휘발유 가격 인상분보다 ℓ당 약 50.66원 더 인상됐다.
주유소 판매가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세금으로 지난해 평균 49.9%를 차지했다. 정유사의 유통비용과 마진은 주유소 판매가격의 평균 13.89%였다. 결국 국제휘발유가격은 주유소 판매가격의 평균 42.2% 수준인 셈이다.
주간 정유사별 주유소 가격은 1년 52주 중 49주 동안 SK에너지가 가장 비쌌다. 최저가는 무폴 주유소가 많았고 최고와 최저가의 차이는 ℓ당 평균 54.31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ℓ당 1995.653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광주(ℓ당 1910.078원)로 서울과 85.575원 차이를 기록했다.
한편 같은 기간 세전 정유사 공급가격인 공장도 가격도 국제 휘발유 가격 전체 인상분 보다 ℓ당 25.16원 더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