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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규 카드 빼든 민주, 참여정부 인사로 총선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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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규 카드 빼든 민주, 참여정부 인사로 총선 승부수
  • 송준길 기자
  • 승인 2012.02.01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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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이 강철규 우석대 총장을 공천심사위원장에 임명하면서 4·11 총선 승리를 위한 공천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있을 때 보여준 개혁에 앞장서온 면모를 높이 샀다"며 강 총장을 공심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민주통합당의 강 위원장 선택은 그의 개혁적 성향과 경험, 성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강 위원장은 부패 청산에 앞장서며 원칙을 강조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당시에는 부패방지위원장과 공정거래위원장을 역임하며 개혁적 성향을 보였다.

2002년 초대 부패방지위원장으로 임명돼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도입했으며, 부패공직자에 대한 불기소 문제로 검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장 재임 시절에는 재벌 개혁에 앞장서며 '재벌 개혁 전도사'로 불리기도 했다. 재벌 그룹들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위헌 논란까지 일었던 공정거래법을 통과시켰다.

이 같은 개혁성은 재벌 개혁과 검찰 개혁의 의지를 천명한 민주통합당과 '코드'가 잘 맞는다는 분석이다.

또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등을 지내며 사회 각계에서 신망이 두텁고, 민주당 내 여러 인사들과도 관계가 원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신경민 대변인은 "강 위원장이 공정거래위원장과 부패방지위원장 경력이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강점"이라며 "이론만 하신 분도 아니고 현실과 실재에서 여러 가지 경험을 많이 하신 것도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강 위원장이 한 대표와 소통이 원활하면서도 계파 간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있어 공천 과정을 공정하게 관리하기에 적합하다는 것도 강점으로 분석된다. 강 위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한 대표와 내각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특히 민주통합당으로서는 참여정부 인사를 전진 배치하면서 현 정부 심판론으로 총선 승리 전략을 짜낸 것으로 풀이된다.

개혁적 성향의 참여정부 인사의 전진 배치로 총선 승리를 위한 공천개혁에 시동을 건 민주통합당은 앞으로 발 빠른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민주통합당이 공심위원장 인선에서 정부 여당과 차별화를 두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당 안팎에서는 강 위원장의 소신과 뚝심이 공천 심사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 신경민 대변인은 강 위원장 인선에 대해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쇄신이 키워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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