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욱 정무보좌역 금품비리 의혹으로 사퇴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에게 거액의 돈 봉투를 돌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간지 시사저널은 30일 한 친이계 의원의 말을 인용해 최 위원장이 2008년 추석 직전에 2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이 의원에게 건넸다고 보도했다.
해당 의원은 비서를 시켜 즉시 최 위원장의 보좌역이었던 정용욱씨에게 돌려줬다고 한다. 이 의원은 자신 외에 다른 친이계 의원 2명에게도 각각 1000만원과 500만원의 현찰이 정 보좌관을 통해 전달됐지만 이들 역시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당시는 친이계 일부 소장파 의원들이 이상득 의원과 최 위원장 등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원로그룹을 겨냥해 '권력 사유화'라며 비판의 날을 세우던 시기였다.
이 때문에 최 위원장이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에 대한 관리 목적으로 돈을 건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 위원장의 돈봉투 살포를 증언한 의원은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나서겠다"고 했다고 시사저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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