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자진탈당을 촉구한 것과 관련, 19일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니 공식적으로 말할 것도 아니지만 짜고치는 고스톱인 것 같기도 하다"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 대통령)탈당이라… (김 위원이) 한 번도 지역구 국회의원을 안 해봐서 당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인가"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이런 일이 한 두번도 아니고… 좀 더 두고보면 알겠지만 갈수록 가관이다"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앞서 18일에도 이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밤중에 구름에 가렸던 둥근 달이 갑자기 나타나 동네를 환하게 하면 졸고있던 동네 개들이 모두 나와서 짖어댄다"며 "그때 어른들은 '야들아, 건들지마라. 건들면 더 시끄럽다. 도망가면서도 짖는다'고 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또 "오염된 물에 고기가 기형이 됐다고 싱싱한 고기만 자꾸 갈아넣으면 그 고기도 똑같아진다"며 "부패한 문화, 부패한 구조,부패한 가치관, 자리빼앗기 권력 투쟁에 적응하는 것을 잘 사는 것으로 착각하는 문화와 제도 속에서 싱싱한 물고기만 갈아넣는다고 되겠느냐"고 비대위의 인적쇄신안을 우회 비판했다.
이어 "얼마 안 가면 '그 물에 그 고기'"라며 "아들아. 아버지는 오염된 물을 바꾸려고 했고, 그래서 젊어서 다섯 번이나 감옥에 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뜻이 옳으면 동지가 생기고 동지가 생기면 힘이 생기고 힘이 생기면 세상은 바뀐다. 언젠가는 말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