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16일 전날 열린 전당대회에서 자신과 한명숙 전 총리 등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던 인사들이 민주통합당 지도부에 입성한 것을 두고 '친노 부활'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에 대해 "온당한 평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른바 '친노 부활'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늘 갈라치기 느낌이 많이 들었다. 한 대표 경우도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총리를 했던 분이고 저는 76년부터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며 민주화 운동을 펼친 이력을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친노로 분류되고, 부각되는 것에 대해선 "그 구분 자체가 무의미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갖는다"고 말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호남세가 쇠퇴하면서 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이탈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재작년 6·2 지방선거부터 이제 지역대결 구도가 상당히 완화된 기미를 보였고 특히 이번 민주통합당 경우는 사실 물론 통합진보당이 바깥에 있긴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모일 수 있는 모든 세력이 다 모였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전국정당화 됐다, 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4·11 총선 공천기준과 관련, 천정배 의원이 마련한 혁신안을 토대로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곧바로 구체적인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신의 정치적 멘토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이번 지도부 입성에 실패한 이학영 후보와 이창동 전 문화부 장관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