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12일 지난 2007년 대선 후보 경선과정때 발생한 돈봉투 전달 의혹과 관련, "2007년 대선(후보 경선과정때)만 그랬겠는가. 모든 대선이 다 그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 같이 말한 뒤 "그런 문제는 여야 모두의 문제이고, 정치권의 문제라는 것은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번 기회에 그런 문제를 다시 한 단계 정화시키고 자정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8년 전당대회는 청와대가 주도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전당대회를 청와대가 주도를 할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은 청와대 오더로 해서 전당대회가 치러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사람한테 인기있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면 그렇게 무리할 이유가 없다"며 "청와대가 편한 사람을 당대표로 만들어내려다 보니까 동원을 하고 그런 것 아니겠는가. 번번히 그랬다"고 주장했다.
또 친박(박근혜)계의 홍사덕 의원의 돈을 쓰지 않고 전당대회를 치렀다는 주장에 대해 "돈을 하나도 안 쓰고 전당대회를 어떻게 치르겠는가"라며 "그렇게 얘기 하는 것을 사람들이 신뢰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전당대회 때 돈문제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이번 기회에 이렇게 됐으니까 여야가 앞으로 전당대회에서는 절대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한나라당은 수명이 다 했다"며 "지금 한나라당 이름으로 무슨 얘기를 해도 국민들한테 안 먹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4년에 총선 때도 우리가 총선 직전에 전당대회를 치렀다"며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창당을 하는 것이 최소한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나라당이 그 정도는 하고 그 이상을 해야지 국민에게 신뢰를 얻든지 말든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