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태경·박민식 의원은 14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이들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 잇따라 출현해 정치적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특검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나와 "여야가 합의해 특검이 구성되는 것이므로 바로 특검으로 가면 정쟁의 소지가 사라진다"며 "여야가 합의하면 한 달 안에 특검은 모두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장파들 중에는 '바로 새누리당 당론으로 확장하자'며 의원총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저도 새누리당에서 특검을 할지 말지 의총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몇몇 의원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나와 "이번 사건은 정치적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사건인 만큼 검찰이 수사를 했다고 해도 수사 결과가 미흡하면 국민들 신뢰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면 다시 특검 정국으로 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번의 불필요한 절차를 반복하느니 차라리 칼을 한번 뽑았을 때 말끔하게 하는 게 낫다"며 "정치권의 혼란이나 불신을 초래할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차라리 특검을 하는게 낫다"고 덧붙였다.

홍세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