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정치 테마주에 '긴급 조치권'을 발동키로 하는 등 감시를 강화하면서 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50분 현재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테마주로 분류된 아가방컴퍼니와 EG가 각각 9.28%, 12.53%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주주인 조현정 회장이 지난 연말 한나라당 비대위원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이 상승세를 보였던 비트컴퓨터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분(37.1%)를 갖고 있는 안철수 연구소는 1.46% 하락했다. 이민화 사외이사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과 친분이 있다는 소문으로 안철수 테마주로 묶인 솔고바이오도 6.85%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7월 대표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찍었다는 사진이 유포되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던 대현은 8.41%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유성티엔에스(-11.64%), 바른손(-4.98%), S&T모터스(-11.36%), 피에스엠씨(-8.94%), 우리들생명과학(-8.79%) 등도 폭락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주식시장의 주가조작 세력들을 겨냥해 현행 처벌 절차를 밟지 않고도 곧 바로 제재할 수 있는 '긴급조치권'을 작동키로 했다. 또 '테마주 특별조사반'과 '합동 루머단속반'을 상시 운영해 사실 검증없이 시중에 떠도는 루머를 작성거나 재생산, 유포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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