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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與지도부, 대혁신의 막중한 역할…서운함 잊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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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與지도부, 대혁신의 막중한 역할…서운함 잊어야"
  • 김형섭 기자
  • 승인 2014.07.14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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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새누리당 전당대회 참석해 국가혁신 위한 당내 화합 강조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과 관련해 "새로운 지도부는 앞으로 2년간 당을 이끌어가면서 정부와 힘을 모아 대한민국의 대혁신을 이루어야 할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모두가 화합 속에 하나로 힘을 모아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도 이번 주에 2기 내각을 출범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국가혁신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힘을 모아 국가혁신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결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치열한 경선과정에서 주고받은 서운한 감정은 모두 잊고,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 주기 바란다"며 "그 모든 것을 새로운 에너지로 승화시켜 경제살리기와 국민행복시대를 열어 가자"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민들께 약속드린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고, 해야 할 과업이 많다"며 "특히 온 국민을 비탄에 빠뜨린 세월호 사고는 우리 사회의 기본에 대한 깊은 성찰과 힘들더라도 반드시 해내야만 할 국가혁신의 과업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과거부터 쌓여온 뿌리 깊은 적폐들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국민행복도 국민안전도 이뤄낼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저는 지금이 바로 국가혁신을 강도높게 추진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는 각오로 근본부터 하나하나 바꿔 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저와 정부가 가고자하는 혁신의 길이 결코 쉽지 않지만,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라면 어떤 가시밭길이라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이미 천막당사의 삭풍도, 두 번의 대선패배도 함께 힘을 모아 이겨낸 불굴의 의지와 저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비록 북한이 우리의 제의를 거부하고 있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반을 쌓아가는 노력을 꾸준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곧 범국민적인 '통일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켜서 통일준비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며 "당원동지 여러분께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열어가는 길에 함께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며 현직 대통령이 여당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6년 만이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이 치열한 당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청원·김무성 의원 중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은 철저히 삼간 채 국가혁신을 위한 당의 화합을 강조하며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또 전당대회장에는 축사 시간을 포함해 약 30분간만 짧게 머물다가 이석했으며 주요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도 신중함을 보였다.

이날 오후 2시11분께 대회장에 입장한 박 대통령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전순옥 새정치연합 수석사무부총장 등 맨 앞줄에 앉아 있던 여야 인사들과만 악수를 나눴을 뿐 전당대회 후보자들과는 따로 인사 시간을 갖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오후 2시41분께 축사를 마치고 퇴장하면서 9명의 후보자들과 악수를 했지만 별도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고 서둘러 전당대회장을 빠져 나갔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전당대회를 통해 1명의 당 대표와 4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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