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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국정원 정보충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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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국정원 정보충돌 논란
  • 신정원 기자
  • 승인 2011.12.21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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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우리 정보당국의 대북정보체계에 구멍이 드러난 가운데 국가정보원(국정원)과 국방부가 김 위원장의 열차 이동 여부와 관련해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져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16~18일 김 위원장 전용열차는 '평양용성 1호역'에서 움직인 적이 없다"고 발언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17일 오전 8시30분께 현지지도의 길에서 급병으로 서거했다"는 북한 조선중앙TV의 사망발표 보도 내용을 부인한 것이다.

반면 일부 언론은 군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군에서는 16~18일 김 위원장 전용열차가 움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첩보를 종합한 결과 열차가 움직였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열차 안에 김 위원장이 타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국정원과 군 당국이 김 위원장 열차의 이동 여부를 두고 정반대되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정보기관간 정보공유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국정원과 군은 올해 북한 관련 정보공유를 위한 시스템을 새로 만들었지만 이 체계 역시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움직였는지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채 국정원장 언급으로 대신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열차가 움직였다'고 한 것은 아마 잘 못 듣은 것이 아닌가 한다"며 "당시 '열차가 움직이면 그 위치를 알 수 있지만 김 위원장이 그 열차에 탔는지 안탔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한 것은 원론적인 얘기이지 그 때 열차가 움직였다는 얘기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본적으로 국정원과 군은 연합정보 자산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며 "양 기관이 다르게 판단하거나 이견을 보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뉴스를 통해 알았다고 밝힌 바 있어 대북정보라인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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