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는 오는 22일 인사동 일원에서 ‘2011 인사동 24절기 동지행사’를 진행한다. 동지는 1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 하지만 선조들은 반대로 이날부터 낮이 길어져 ‘양(陽)’의 기운이 싹트는 날로 믿고 설 다음가는 ‘작은 설’로 여겼다.
(사)인사전통문화보존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동짓날을 맞아 동지의 의미와 풍습을 되새기고, 인사동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우리나라 24절기에 녹아있는 선조들의 지혜와 풍속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다.
이날 남인사마당에서는 오후 12시 30분부터 한시간 동안 ‘동지팥죽 나누기’가 진행된다. 팥죽은 동지에 먹는 대표적인 세시음식. 조상들은 붉은 색깔의 팥이 액운을 막아준다고 믿고 동짓날에 팥죽을 쒀 이웃사람들과 나눠먹었다.
이어서 오후 2시에는 액운문 낭독, 화롯불에 낭독문 태우기, 붉은 팥 뿌리기 등 동지 의식이,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는 경기민요 공연과 부채춤, 강강술래, 난타 등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진다. 또한 새해의 소망을 적는 소원지 쓰기 체험행사와 오후 5시 소원지 태우기 의식도 진행된다. 북인사마당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지, 칠보, 유리 공예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송준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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