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본격적인 한파를 대비해 15일부터 서울역 파출소 지하보도 일부에 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노숙인 응급대피소를 설치·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응급구호 공간, 상담공간, 화장실 등으로 구성된 노숙인 응급대피소는 24시간 운영될 계획이다. 응급구호 공간에는 전기판넬을 깔아 난방을 공급한다.
특히 노숙현장 인근에 있어 만성 위기노숙인에 대해 효율적으로 개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쉼터와 달리 별도의 절차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숙인들의 만족도 역시 높을 것이라고 서울시는 예상했다.
실제 본격적인 개소에 앞서 임시 개소한지 3일만에 1일 평균 7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노숙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운영기관인 다시서기 상담보호센터는 밝혔다.
10여년간 노숙을 하던 김모(75)씨는 그간 주거를 지원해 주겠다는 상담원의 설득에도 움직이지 않았으나하지 않았으나 이번 대피소 개소 후 첫 번째 이용자가 됐다.
한편 노숙인 상담과 정보제공 창구역할을 하던 인근 서울역 상담소는 낡은 컨테이너 시설에서 벗어나 '서울시 희망지원센터(가칭)'로 새롭게 태어난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23일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만성 노숙인에 대한 효율적인 개입을 위해 '서울시 희망지원센터(가칭)'에서 24시간 위기대응콜(02-777-0564) 운영, 응급구호와 정신과적 개입, 주거와 일자리 제공 등 복합적인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거리노숙인은 지난해 11월초 570명에 대비 130여명이 감소한 439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