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죄 나오면 지도부 존립 근거 흔들릴 수도”
“최소한 재신임이라도 해서 수습하고 가야”
국민의힘은 3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불거진 ‘지도부 퇴진론’을 두고 내홍 국면을 이어갔다. 친한(친한동훈)계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가 예정된 오는 19일 전후가 장동혁 대표의 명운을 가를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당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보통 표현하는 골든타임이 2월에서 3월 초까지”라며 “국민의힘을 재건할 수 있느냐 아니면 지방선거에서 상당히 어려운 길을 가느냐는 기로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때까지 지도부가 태세 전환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지방선거에 나오는 후보자들의 상당한 저항과 반발이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진행자가 ‘윤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까지 지켜보고 지도부의 노선 변화가 없다면 움직이겠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강성 지지층도 물론 의식해야겠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도 지지층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완전히 절연하는 모습과 의지를 한 달 안에 당에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친한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장 대표가) 지금으로서는 사퇴하지 않아야 한다”면서도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 이후에는) 당원들의 전체 흐름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한번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 청년최고위원은 “윤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분들이 장 대표를 많이 지지해서 당선됐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가 유죄가 나버리고, 그걸 막을 수 있는 한 전 대표는 제명한 상태가 되면 이론적으로는 지도부 존립의 근거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단은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와 한 전 대표 제명 사유인 당원게시판 문제에 대한 수사 결과를 보고 지도부 거취도 다시 논의하자는 게 대체적인 당내 분위기다. 실제로 재신임 여부를 묻는 당원 투표 추진과 관련해서도 전날 의원총회에서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고 한다.
임이자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서 “재신임을 받으면 장 대표에게 힘을 실어서 쭉 가고, 만약에 안 된다면 빨리 비상대책위원회로 바꿔야 되지 않나. 그런데 (의총에서) 얘기를 들어보니 재신임 관련해서 찬성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재신임 투표를 한다면) 예단할 수 없지만 재신임이 될 것”이라며 “단합하는 과정에서 서로가 갈등이 있으니 최소한 재신임이라도 해서 수습하고 가자라는 (취지로) 말했던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