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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성장률 1.8% 전망…AI 확산 땐 2.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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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성장률 1.8% 전망…AI 확산 땐 2.0% 성장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11.27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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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률 1%…내년 성장률 1.8% 전망
AI 확산 시 내년 2.0% 성장…거품 때는 1.7%
▲ 경기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뉴시스
▲ 경기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뉴시스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종전 1.6%에서 소폭 올린 1.8%로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투자가 과도하다는 평가를 받고 내년 하반기에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경우 내년 성장률이 1.7%까지 낮아질 것으로 봤다.

한은은 27일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로 1.0%를 제시했다. 지난 8월 전망치(0.9%)보다 0.1%포인트 높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8월 전망치 1.6%를 1.8%로 높여잡았다.

한은은 최근 경제전망 때마다 전망치에 손을 댔다. 올해 2월에는 올해 성장률로 1.5%로 잡았지만, 5월에는  0.8%로 반토막냈다. 그러다 8월에는 0.9%로 소폭 높였다. 내낸 성장률로는 올해 2월 1.8%를 제시했다가 5월에는 1.6%로 내려잡고, 8월에는 내년 전망치를 유지했다.

한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 1.8%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내놓은 1.8%와 같고, 해외IB(투자은행)의 전망치 1.9%보다 낮다. 국제통화기금(IMF)은지난 9월 ‘2025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1.8%를 제시한 바 있다.

한은은 미국 관세 정책으로 상호 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로 가정하고, 철강에는 50% 관세가 매겨지는 것을 전제했다. 반도체·의약품의 경우 관세율 전제는 8월과 동일(15%)하지만, 반도체 관세 부과시기를 당초 올해 1분기에서 3분기로 이연된다고 가정했다.

이를 토대로 한은은 미국의  관세 영향에도 반도체 경기 호조와 내수 회복세로 성장세 확대를 전망하면서 향후 성장경로 상 글로벌 통상환경과 반도체 경기 등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존된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전망 경로상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출이 국내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AI 성장세 지속 기대감과 과잉투자 우려가 혼재해 반도체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시나리오별 전망치를 제시했다.

먼저 AI 확산으로 견조한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고, 미국의 반도체 품목관세도 보류되면서 우리 반도체 수출이 올해(10%대 중반) 수준에 근접할 경우를 가정해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은 각각 2.0%, 2.4%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내년 물가도 2.2%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비관 시나리오는  AI 투자가 과도하게 평가되며 수출 증가세가 내년 하반기 둔화되고, 내후년 정체를 가정했다. 이 경우 내년 성장률은 1.7%, 내후년은 1.6%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내년 물가 상승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2027년은 0.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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