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순매수 기록 중

코스피가 장 초반 388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점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1.81% 오른 3883.91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전날 처음으로 38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3%대 오르며 50만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1% 상승하며 ‘10만전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00억원, 600억원가량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2300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조선(3.83%), 자동차(3.64%), 전자장비(2.25%), 반도체(2.05%)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관세 인하 언급으로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조만간 종료될 수 있다는 관측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간밤 뉴욕증시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12%,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07%, 1.37% 올랐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연이은 최고치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에도 대외 불확실성 여건 완화 속 실적 시즌 기대감에 힘입어 전일에 이어 양호한 흐름을 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일변도의 9월 증시와 달리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더불어 2차전지, 자동차, 전력기기, 증권 업종 등 기존 주도주와 소외주까지 걸쳐 업종 전반의 상승세가 연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주부터 국내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실적 시즌에 진입함에 따라 강세장의 온기가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 단위로 확산될 것”으로 판단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 보다 0.51% 오른 880.23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