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2025 G-ARTS 큐레이션X국내연계 – 경기 연출가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연극계에서 꾸준히 창작활동을 이어온 중견·원로 연출가들을 발굴해 실질적인 상연 기회를 제공하고, 도민에게는 지역 내에서 수준 높은 창작극을 감상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 연출가전’은 경기아트센터가 올해 첫선을 보이는 ‘G-ARTS’브랜드의 전략적 비전을 구체화하는 사업이다. 지난 10월 초 공모를 통해, 도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연출가들의 작품 7개를 선정한 바 있다. 오는 10월 21일 부천 소재 소극장 극예술공간에서 극단 얘기씨어터컴퍼니의 연극 <나생문>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오산, 파주, 용인 등 도내 6개 공연장에서 9회 공연된다.
(사)한국연출가협회의 협력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심사에 참여하여 심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했다. 선정된 연출가들은 자율적으로 제작진을 구성해 새로운 연극 작품을 제작하고, 도내 주요 공연장에서 무대를 올린다. 모든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어, 많은 도민이 예술 향유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연극계의 공급과 수요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기획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실시한 예술활동증명에 따르면, 경기도의 연극분야 예술인 수는 2025년 기준 약 5100명에 달하지만, 도내 공연장들은 예산과 기획 인력의 한계로 인해 상연 기회가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공연 관람객 중 연극 관람 비중이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6.6%)에 머물러 있어, 지역 내 창작극 확대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경기아트센터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기도 연극 생태계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지역 순환형 창작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수한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선별함으로써, 지역 내 공연장에서 도민들이 부담 없이 양질의 공연을 경험할 수 있게 하여, 우수작을 널리 순환시키는 선순환적 생태계의 출발점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이번 사업은 도내 연출가들이 지역에서 작품을 기획하고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실질적 기반을 제공하는 동시에, 도민들에게는 수준 높은 창작극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 시도”라며, “경기도형 연극 생태계가 건강하게 순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