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목·초화류 식재, 벤치·퍼걸러 설치, 자전거보관대 확충, 보도블록 교체 등

양천구는 잡풀이 우거져 방치돼 있던 양명초등학교 후문 옆 공간을 지역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정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양명초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 인근 주민들이 ‘풀만 무성한 녹지대를 등하굣길 쉼터로 만들어 달라’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부지는 양명초등학교와 목동10단지 사이(신정동 310-5)에 위치한 경관녹지(면적 803㎡)로, 정비 이전에는 나무와 잡초가 뒤엉켜 통행이 불편하고 미관상으로도 좋지 못했다.
이에 구는 해당 녹지대 정비사업을 ‘2025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반영해 올해 초 설계와 의견수렴을 거쳤으며, 지난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두 달여 간의 정비 끝에 최근 새단장을 마쳤다.
새롭게 조성된 쉼터에는 산딸나무, 문그로우 등 수목 705주와 초화류 3,130본이 식재돼 사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작은 정원 형태를 갖췄다. 또, 아이들과 어르신들도 잠시 쉬어가며 힐링할 수 있도록 벤치, 퍼걸러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주변에는 조명을 더해 야간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자전거 통학생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낡고 협소했던 자전거보관대를 확충하고, 후문 앞 노후 보도블록을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논슬립 블록으로 교체해 보행 안전성도 높였다.
구 관계자는 “이번 정비로 학교 후문 주변이 한층 밝고 개방적인 공간으로 바뀌었을 뿐 아니라, 등하굣길에 아이들을 기다리는 학부모나 인근 신트리공원으로 오가는 주민들이 잠시 머물러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는 지난 2023년부터 현재까지 지역 내 노후된 녹지, 공원, 걷고싶은 거리 등에 미니 정원 185개 조성을 완료하는 등 생활밀착형 ‘정원도시 양천’ 구현에 힘쓰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학교 옆 방치돼 있던 공간을 주민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작고 예쁜 정원으로 새롭게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