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는 디자인 개념과 IT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환경친화형양천구 상징측량기준점을 자치구 최초로 설치했다.
구는 측량법개정으로 기준점이 동경측지계에서 세계측지계로 전환됨에 측량기준점을 양천공원 내 설치하고 보령오석과 목재 및 토종잔디로 자연과 어우러지게 조성했다.
이번에 설치한 상징기준점은 세계측지계(GRS80) 및 현행성과(Bessel)를 동시에 산출하였고 측량기준점에 RFID 전자칩을 탑재하여 점의 번호·좌표·측량이력 등의 정보를 입력함으로써 지능화하였으며, 서울시 디자인심의위원회 통과한 기종을 설치했다.
우리나라는 100여 년 전 일제강점기부터 지역측지계인 동경측지계를 사용하였으나 동경원점으로부터 먼 거리에 있는 양천구는 측량 오차가 일부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특히 기존의 동경측지계는 GPS(위성측위 시스템)와 실시간으로 호환되지 않아 좌표변환에 따른 오차 수반 및 번거로움으로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부응한 GPS와 GIS(지리정보시스템)의 첨단기술을 통한 서비스에 한계가 있어, 국토해양부에서는 국토공간에 대한 세계기준의 위치기반 조성, 동경기준 사용에 따른 공간정보 활용의 불편과 혼란 해소, 행정효율 및 대국민 사용 편의 증진을 목적으로 지난 2006년 측량법을 개정하여 2010년부터 세계측지계를 사용하도록 제도를 바꾼 바 있다.
지금까지 각국의 측지 기준계가 측량 기술의 제약 등의 이유로 역사적으로 주로 자국만을 대상으로 해 구축된 데 비해, 세계측지계는 세계 각국에서 공통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구축된 것이다.
국제적인 흐름에 맞춰 측량기준이 세계측지계로 법제화됨에 따라 이번에 설치한 양천구 세계측지계 상징기준점은 위도 37도32분4.57초, 경도 126도52분2.78초이며, 타원체고의 높이는 32.24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