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순익은 17조5844억으로 6.4% 늘어 ‘역대 최대’ 예상

국내 4대 금융그룹이 올해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연간 순이익이 5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4조88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4조2915억원 대비 13.8%(5943억원) 증가한 규모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5조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48.7% 급증할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대규모 손실 반영의 기저효과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지주는 1조4711억원의 순이익으로 뒤를 이을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 9.1% 늘어난 규모다. 하나금융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1조637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8.2% 감소한 7704억원의 순이익이 전망된다.
KB금융은 24일, 신한·하나·우리금융은 25일에 각각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4대 금융의 올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17조584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6조5268억원 대비 6.4%(1조576억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KB금융은 연간 5조4151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7.7% 증가한 규모다.
신한금융은 올해 5조485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10.8% 늘면서 첫 ‘5조 클럽’ 진입이 전망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3.9% 늘어난 3조9156억원의 순이익으로 연간 4조원대에 다가설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3조2053억원의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실적 고공 행진의 주요인으로는 핵심 계열사인 4대 시중은행의 이자 마진이 자리한다. 은행들의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확대 중이다.
이 기간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 상승폭을 보면 신한은행은 0.20%포인트(p)에서 1.40%p로 7배(1.20%p) 뛰었다. 우리은행은 0.15%p에서 1.30%로 1.15%p 급등했다.
국민은행 0.89%p(0.44%p→1.33%p), 하나은행 0.87%p(0.53%p→1.40%p) 등도 대폭 상승했다.
이들 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는 ▲신한 0.7%p (3.69%→4.39%) ▲우리 0.68%p (3.60%→4.28%) ▲국민 0.43%p (3.89%→4.32%) ▲하나 0.39%p (4.00%→4.39%) 순으로 올랐다.
이 기간 저축성수신금리는 ▲신한 0.5%p(3.49%→2.99%) ▲하나 0.48%p(3.47%→2.99%) ▲우리 0.47%p(3.45%→2.98%) ▲국민 0.46%p(3.45%→2.99%) 순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