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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충주 사과나무길' 역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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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충주 사과나무길' 역사속으로
  • 이재우 기자
  • 승인 2011.12.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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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용선)은 청계천 고산자교~신답철교 제방 양쪽 400m에 조성된 사과나무길이 충주시 결정에 따라 폐원된다고 9일 밝혔다.

충주시는 2005년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기 위해 4~5년생 사과나무 120주를 기증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충주시와 시의회,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이 청계천을 찾아 조사한 결과, 병해충 방제가 곤란하고 일조량과 개화량이 부족하며 토양도 척박, 더 이상 재배가 어렵다고 폐원을 결정했다.

또 가을 수확철에는 일부 시민들이 익기 전에 사과를 채취하려 해 계도 안내판과 울타리를 설치하고 감시원까지 배치하는 등 기증 취지도 바랬다고 서울시는 부연했다.

박승오 청계천관리처장은 "청계천의 명소 하나가 줄어 안타깝고 특히 충주의 명물 사과나무를 통해 향수를 달랜 재경 충주시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충주 사과나무는 부득이 폐원되지만 다른 지자체가 기증한 특색 있는 꽃과 나무들은 청계천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는만큼 각 지자체와 협조해 도심 속에서 고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폐원되는 충주시 사과나무 외에 청계천 복원 후 각지자체가 도농 교류와 지역 홍보를 위해 기증한 시설은 상주시 감나무, 천안시 능수버들, 하동군 매화나무 등 12곳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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