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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종합]故최동원·장효조, 일구대상 공동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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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종합]故최동원·장효조, 일구대상 공동 수상
  • 김희준 기자
  • 승인 2011.12.09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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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동원과 장효조가 일구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지난 9월 나란히 세상을 떠난 한국 야구 '전설' 故 최동원과 장효조는 한국 프로야구 OB회인 일구회로부터 일구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11 CJ 마구마구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최동원의 미망인 신현주씨와 장효조의 아들 장의태씨가 대리 수상했다.

신현주씨는 "내년에 한국 프로야구가 더 많은 인기를 얻어 발전해 나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장의태씨는 "큰 상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 함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안고 이 상을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바치겠다"고 전했다.

9월7일 세상을 떠난 장효조는 1983년 삼성에 입단해 1989년 롯데로 이적했으며 1992년 은퇴했다.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친다' '그가 치지 않으면 볼이다'는 말들이 나올 정도로 타격에 관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4차례나 타격왕에 올랐고 통산 타율 0.331을 기록했다. 

정확히 일주일 뒤인 9월14일 작고한 최동원은 한국야구를 빛낸 불세출의 에이스다. 1983년 롯데에 입단, 5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강철어깨를 자랑했다. 1984년에는 시즌 27승과 한국시리즈 4승이라는 위업을 이루며 롯데를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초 11월 중순 수상자를 발표했던 일구회는 한국프로야구를 빛냈던 '별'들이 일주일 간격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위업을 기리기 위해 9월말 일구대상 수상자를 발표한 바 있다. 

윤석민(25·KIA 타이거즈)과 최형우(28·삼성 라이온즈)가 각각 마구마구 최고 투수, 최고 타자상을 품에 안았다.

1991년 선동열 현 KIA 감독 이후 20년 만에 탄생한 투수 4관왕 윤석민은 2007년 최다패의 아픔을 딛고 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윤석민은 "올해 상복이 터진 것 같다. 내년에 더 잘 해야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서 내년에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때 방출의 설움을 겪기도 했던 최형우는 올 시즌 홈런, 타점, 장타율에서 1위에 올라 타격 3관왕을 차지하며 삼성의 통합우승에 앞장섰다.

최형우는 "다른 상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알고 있다. 선배들이 주시는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며 "내년에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겠다. 다시 이 자리에 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최고 신인상은 시즌 내내 LG 트윈스 마운드에 힘을 보탠 임찬규(19)에게 돌아갔다. 의지노력상에는 입단 10년 만에 0.301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유격수 반열에 올라선 한화 이글스 이대수(30)가 차지했다. 

임찬규는 "좋은 상을 주신 선배님들께 감사하다. 선배님이 주신 상이어서 뜻깊다"며 "아직 보직이 없는 상황이다. 자리를 잡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대수는 "프로 11년차에 처음 받는 상이다. 영광이다. 일구회 선배들께 감사하다. 새로운 길을 만들어주신 한대화 감독님께도 감사하다"고 말한 뒤, 골든글러브에 대한 욕심을 은근 슬쩍 내비쳤다.

그는 "골든글러브 유격수 후보들이 다들 뛰어나서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어렵게 프로에 와서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다. 내가 골든글러브를 받아 빛을 보지 못한 선수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어려운 시기에 두산을 맡아 감독대행으로 두산을 이끌었던 김광수 현 고양 원더스 수석코치는 지도자상을 받았다.

통합우승,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삼성의 프런트가 프런트상을 받았다.

천안북일고 이정훈 감독이 아마지도자상의 주인공이 됐다. 나광남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과 김정택 전 상무 감독이 각각 심판상과 공로상의 영예를 누렸다. 

2군 경기이기는 하지만 한국 프로야구에서 최초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롯데 이용훈(34)이 특별상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2011 CJ 마구마구 일구상 수상자 명단 

▲일구대상- 故 장효조 故 최동원 
▲최고타자상- 최형우
▲최고투수상- 윤석민
▲의지노력상- 이대수
▲신인상- 임찬규 
▲지도자상- 김광수 전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 
▲심판상- 나광남 한국야구위원회 심판위원
▲프런트상- 삼성 라이온즈 
▲아마지도자상- 이정훈 천안 북일고 감독 
▲특별상- 이용훈 
▲공로상- 김정택 전 상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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