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7-07 16:16 (월)
서울 가드레일 83% 보행자 보호 안 된다···시 대책마련 해야
상태바
서울 가드레일 83% 보행자 보호 안 된다···시 대책마련 해야
  • 류효나 기자
  • 승인 2024.07.11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내 83.3% 보행자용, 16.7% 차량용
시 "안전성 강화해 보행자 보호방향 개선"
▲ 지난 1일 오후 9시 28분께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 사고현장. /뉴시스
▲ 지난 1일 오후 9시 28분께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 사고현장. /뉴시스

서울 지역에 설치된 전체 가드레일의 83%가 '보행자용'인 것으로 조사됐다. 9명이 사망한 '시청역 역주행 사고' 현장의 가드레일 역시 보행자용으로, 차량 충돌사고가 났을 때 보호자가 보호 받기 힘들다.

11일 서울시가 서울시의회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서울 가드레일 설치 현황에 따르면 서울에 가드레일이 설치된 곳은 총 1만2614곳이다. 이 중 1만509곳(83.3%)이 보행자용, 2105곳(16.7%)이 차량용이다.

보행자용은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고 무단횡단을 막고 자전거 넘어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며, 차량 충돌 사고에는 보호 받기 힘들다.

실제로 사고 현장 철제 가드레일은 차량의 충격에 엿가락처럼 휘어져 보행자 보호에 무용지물이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차량용'은 차량이 돌진해도 그 충격을 일정 부분 상쇄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서울시는 시청역 사고 이후 가드레일 점검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보행자용 방어 울타리 개선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울타리를 더 튼튼히 하고 안전성을 강화해 보행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