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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與최고위 기능 마미…황우여·이주영·김장수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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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與최고위 기능 마미…황우여·이주영·김장수 불참
  • 박주연 김동현 김재현 기자
  • 승인 2011.12.09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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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8일 오후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재창당,재신임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위해 측근 의원들과 함께 기자실을 들어서고 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김장수 최고위원,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키로 했다.

지난 7일 선출직 최고위원인 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의원이 홍준표 대표를 비판하며 사퇴한데 이어 세 명의 최고위 구성원이 회의 불참을 결정할 경우 집단지도체제인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사실상 기능이 정지된 '식물인간' 상태가 된다.

황 원내대표와 김 최고위원, 이 정책위의장은 홍준표 대표가 2월 재창당과 강도높은 공천 혁명 등의 내용을 담은 쇄신안을 발표한 이후부터 최고위 불참여부를 놓고 고심해왔고, 8일 밤 늦게 사실상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9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최고위원회의 참석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 원내대표는 "언제 결정되느냐"는 질문에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야기가 많이 나오니까 끝낸 후 상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장수 최고위원 측은 "어제(8일)까지는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예산안 처리라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현재는 당의 여러분들과 이 상황에 실망해 참석을 안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주영 정책위의장 측은 "황 원내대표와 의논하며 생각하고 있다"며 "(불참 여부를) 다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당헌·당규는 최고의결집행기관으로 당 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정책위의장 등 9명으로 구성된 최고위원회를 두고, 구성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주요 당무를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9명의 최고위 구성원 중 선출직 최고위원인 유승민 원희룡 남경필 의원이 사퇴하고 황우여 원내대표와 김장수 지명직 최고위원, 이주영 정책위원장까지 최고위 불참을 결의함에 따라 사실상 3명만이 남게 됐다.

나경원 최고위원의 경우 의원직을 걸고 도전했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패배한 후 최고위원회에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라 최고위원회를 열 경우 홍 대표는 자신의 측근인 홍문표 최고위원과 단둘이 회의를 가져야 한다.

홍 대표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최고위 의결정족수 미달에 따른 당 쇄신안 무산 가능성에 대해 "쇄신안은 최고위 의결 사항이 아니다"라며 강행 의사를 밝혔다.

그는 황 원내대표와 이 정책위의장, 김 최고위원의 '최고위 불참'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다려 보자"며 "오늘은 최고위 회의가 없고 간담회"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소장파와 친박(박근혜)계 친이(이명박)계 대부분이 쇄신안을 비토하며 최고위를 보이콧하는 등 홍 대표에 대한 전방위적 퇴진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홍 대표가 조만간 결단을 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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