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4.7p(포인트)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정부가 1·3 대책으로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서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등의 영향 등 주택 경기 침체가 다소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월 CBSI가 전월 대비 14.7p 상승한 78.4p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CBSI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수가 60선 아래로 떨어진 뒤 11월에는 1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52.5를 나타내는 등 매우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올해 1월에 9.4p 회복하고, 2월에도 14.7p 회복해 9개월 만에 다시 70선을 기록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주택사업 침체 상황이 다소 완화된 것이 지수 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한국은행이 2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해 금리 인상 기조가 1년 6개월 만에 멈췄고 ‘1·3 규제 완화 대책 효과로 부동산 거래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부동산 경기침체가 일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주택수주 침체 상황이 일부 완화됐으나, CBSI가 여전히 70선에 불과해 건설 경기는 부진한 상황이라는 게 건산연의 설명이다.
3월 지수는 2월 대비 1.7p 상승한 80.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위원은 “2월 지수가 10p 이상 회복됐지만, 3월에 대형기업과 서울 기업을 중심으로 지수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전망지수 상승 폭이 크지 않아 3월에 지수가 회복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2개월 동안 지수 개선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으로 향후 경기 회복이 이뤄질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