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7-04 12:42 (금)
광릉숲 생물보전지 옆 골프장 추진 '주민 반발'
상태바
광릉숲 생물보전지 옆 골프장 추진 '주민 반발'
  • 이종구 기자
  • 승인 2011.12.07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포천시 광릉숲 옆에 골프장 건설이 추진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6일 경기 포천시에 따르면 도시개발업체인 S사는 지난달 23일 대중 18홀 골프장을 건설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시(市)에 접수했다.

골프장은 소흘읍 고모리 산2번지 일원 110만2250㎡에 420억원을 들여 201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업체는 이곳에 그린티와 클럽하우스, 직원숙소 등을 지을 계획이다

생물보전지역과 불과 500여 m 떨어진 곳에 골프장 건설계획이 전해지면서 “광릉숲의 생태계가 훼손될 것"이라는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창성 고모1리 이장은 “세계적으로 인정한 광릉숲 생물권 보전지역 옆에다 골프장을 추진할 경우 생물권 보전지역에 대한 환경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또 “골프장이 건설되면 야간에도 조명을 켜놓고, 맹독성 농약을 살포해 생태계 피해는 물론 농작물 피해도 우려된다”며 “유네스코에 등재된 광릉숲 생물권 보전지역 근처에 골프장 건설을 허가한다면 국가적으로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에 따라 지난 4일 마을회관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연 뒤 5일에는 국립수목원을 방문, 골프장 추진에 따른 기관 협의시 반대 입장을 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광릉숲 보전지역과 가까워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 녹지자연도와 경사도, 등 골프장 시설기준에 맞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6월 광릉숲 2만4000여㏊를 생태보전의 가치를 인정,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