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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원지간' 서울시-시의회 1년6개월만에 손 맞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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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원지간' 서울시-시의회 1년6개월만에 손 맞잡다
  • 손대선 기자
  • 승인 2011.12.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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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2 지방선거 이래 '견원지간'으로 지냈던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6일 1년6개월만에 화합의 손을 맞잡았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허광태 시의회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 서소문청사 브리핑실에서 상호 신뢰에 바탕을 둔 발전적 협력관계 형성을 골자로 한 '시민이 중심되는 소통과 화합의 시정' 선포식을 가졌다.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된 반면 시의회는 민주당이 압도적인 다수당이 되면서 그동안 서울시와 시의회는 끊임없이 갈등을 빚어왔다.

양측은 지난해 말 서울시 무상급식 지원조례 강행처리와 올해 무상급식 주민투표 발의 등을 놓고 격돌하더니 서울광장 조례 등을 놓고 현재 법정에서 총 7건에 달하는 다툼을 벌이고 있다.

박 시장과 허 의장은 이날 '시민이 중심되는 소통과 화합의 시정 선언문'을 통해 이같은 반목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 재의요구 및 대법원 제소 안건에 대해 서울시와 시의회간 상호합의하에 처리방안을 마련하고 빠른 시일내에 처리하기로 했다.

허 의장은 "이 자리는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가 그동안의 갈등을 청산하고, 새롭게 만들어가는 시작의 자리라 고 생각한다"며 "1년여 동안의 긴 시간 동안 시민에게 불안을 드린 것에 송구하다고 했지만 이제는 대화와 타협, 토론으로서 시민의 불안을 덜어드리고 시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상생하는 정치를 하는 데 초점을 둬 복지증진과 삶의 질 향상, 따뜻한 서울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시장도 "시의회와 합의한 내용은 새로운 서울시를 만들어가는데 서로 협력관계를 만드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첫발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의회와 시 집행부가 충분히 대화와 협의에 의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다른 기관까지 끌고 간 것은 지난 갈등의 상징적인 것"이라고 법적다툼을 마무리 지을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적극적으로 나서주신 시의회 지도자들에게 정말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이런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 집행부와 시의회의 관계는 수레의 양바퀴처럼 보조를 맞춰 조화롭게 굴러가야만 삐걱거리지 않고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으므로, 갈등의 원인이었던 재의요구 및 제소안건에 대한 원만한 처리에 합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이 합의한 내용을 보면 시민들의 공공시설을 이용할 권리를 확대하고, 행정사무 위탁에 관해 시의회의 참여를 넓힌다는 차원에서 '행정사무의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와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2건은 시의회에서 의결한 대로 수용하기로 하고, 재의요구를 철회하고 대법원 제소를 취하키로 했다.

이와함께 '광장운영시민위원회 설치·운영조례', '교육재정부담금의 전출에 관한 조례', '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친환경 무상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는 법적으로 논란의 소지가 있거나 시행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수정안을 발의해 처리키로 했다.

양측은 이날 앞으로 시민을 위한 시정운영을 목표로 상시적 협의의 장을 열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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