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서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2년간 치적 쌓기용 체육·위락시설 공사가 증가한 반면, 도로·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9일 공개한 '최근 북한 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2년 동안 평양 민속공원(2012년 9월 완공)과 대성산 종합병원(올해 3월 완공), 해당화관(올해 4월 완공), 마식령 스키장 등을 새로 지었다.
미림승마구락부와 평양체육관, 문수물놀이장, 압록강유원지, 갈마호텔 등 시설을 보수하는 공사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평양과 지방 대도시 중심으로 체육·위락시설이 다수 건설됐다"며 "이는 주민들의 실제 수요보다는 김정은의 치적 쌓기 및 애민(愛民) 이미지 부각, 관광업 육성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과 긴밀히 연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12월12일 장거리 미사일의 성공적인 발사를 성공시킨 과학자들의 살림집 1000여세대를 지었고 김일성대교육자 살림집 1000세대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일성 탄생 100주년과 정전 60주년 등 주요 정치행사를 계기로 대규모 추모시설인 인민군 무장장비관, 금수산 궁전, 전승기념관, 인민군 열사묘 등에 대한 공사도 진행됐다.
반면 도로·항만·발전소 등 SOC 건설 신규 추진은 감소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완공된 희천발전소(2001~2012년 4월)와 단천항(2009~2012년 5월), 평양-남포 수송관(2011년 2월~지난해 4월)등은 모두 선대인 김정일 시대의 마무리 사업이라고 통일부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