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8-20 09:45 (수)
민주당內 NLL대화록 음원공개 찬반양론 충돌
상태바
민주당內 NLL대화록 음원공개 찬반양론 충돌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3.10.08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음원 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8일 현재 민주당 내에서 찬반양론이 충돌하고 있다.

민주당의 당론이 '음원공개 불가'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음원을 공개해 대화록 국면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참여정부 민정수석을 지내고 대화록 열람위원이었던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새누리당의 음원 공개 주장에 "정말 타당하지 않은 주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상 간의 회담을 육성으로 공개한다는 것은 외교관행상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진위여부를 가리고자 한다면 e지원 사본, 대통령기록관에 e지원 사본에 있는 초본, 그리고 최종본, 그리고 국정원에 있는 대화록, 이 3가지를 확인하면 된다"며 "그럼에도 음원을 또 공개하자는 것은 이전에 국정원이 임의로 위법하게 대화록을 공개했던 것과 똑같은 상황으로서 정쟁의 도구로 삼고자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도 이날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통화에서 "우리 당에서는 음원, 즉 녹음 파일을 공개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하고 있다.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을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본부장은 최종적으로 음원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이것은 굉장히 잘못된 생각"이라며 당내 일각의 음원 공개 주장을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마침 어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국회에서 말씀을 했기 때문에 이제 여야가 국회에서 'NLL을 지금도 사수하고 영원히 사수한다'는 선언을 하고 종식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음원을 공개해서 또 한 번 외교사에 오점을 남기고 남북관계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음원 공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통화에서 "새누리당이 음원을 공개하자는 것은 또 다른 정쟁의 의도가 있다고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음원이 공개된다 한들 논란이 종식될 것이라 보지는 않는다"고 음원 공개 반대 의견을 내놨다.

반면 당내 일각에서는 음원 공개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통화에서 "나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록, NLL에 대한 기록 원본 공개를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 민주당이 갑자기 원본공개로 당론을 정하면서 정쟁에 깊숙이 들어와 버렸다"며 "음원파일 공개 역시 반대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만약 대다수의 국민이 공개를 원하고 끊임없이 정쟁으로 간다면 가능하면 빨리 매듭을 짓기 위해 여야가 정치적 합의를 봐야 한다고 본다"고 음원 공개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 조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의 대화록 공개 요구를 수용했던 문재인 의원을 겨냥, "개인적으로 대화록 공개는 국가적 이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문재인 의원이 판을 키운 측면이 있다"며 "본인 스스로가 정계은퇴를 선언했고 발생한다면 책임지겠다는 말씀도 했다. 그에 상응하는 태도를 취하고 책임을 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