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일 "창조경제를 일으키는 주역이 바로 중소기업"이라며 중소기업 육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중소기업인들을 초청해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지금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혁신의 속도가 핵심 경쟁력이 되는 창조경제시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기술변화와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중소기업이 주축이 돼 신기술과 신아이디어를 만들고 활발하게 사업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도 처음에는 아주 조그마한 기업으로 시작해서 혁신을 거듭하면서 오늘의 모습으로 성장해왔다"고 말했다.
또"경제 전반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육성이 아주 중요한 과제"라며 "지금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은 어느 한 기업이 아니라 기업 생태계 전체의 경쟁으로 급속하게 바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동차산업을 들면서 "완성차업체 하나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수많은 협력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이 함께 올라가야만 한다"면서 "우리나라 글로벌 경쟁력도 중소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새로운 경제생태계를 만들어내야만 강화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서도 중소기업 육성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흔히 중소기업을 '9988(전체 기업의 99%인 중소기업이 고용의 88% 차지)'이라고 표현하듯이 기업체 수와 근로자의 대다수가 일하는 중소기업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야 청년들이 일할 기회를 얻고 중산층도 두터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에 개설한 창조경제 종합포털인 창조경제타운을 통해서 중소·벤처기업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찾아 사업에 접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창조적 아이디어와 신기술들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8월 10대그룹 회장단과 중견기업 대표단 초청 오찬에 이어 중소기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오찬은 당초 예정보다 1시간가량 연장되는 등 많은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대상이 중소기업인 만큼 대화는 대부분이 '손톱 밑 가시'와 관련된 내용이었다는 전언이다. 이날 오찬에서 제기된 내용들은 추후 해당 부처에서 검토해 다뤄질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오신 중소기업인들과 허심탄회하게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참석자들이) 다 자기 분야와 입장에서 케이스별로 얘기도 했고 참석한 장관들과 수석비서관들이 다 메모한 만큼 해당 부처와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포함해 중소기업인 34명이 참석했으며 정부 측에서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윤상직 산업통상자원·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