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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진영 장관 사의,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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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진영 장관 사의, 바람직하지 않다"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3.09.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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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공약 논의, 구심점 상실 우려"

새누리당은 30일 보건복지부 진영 장관이 기초노령연금 공약의 후퇴를 이유로 거듭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새누리당은 진 장관의 사퇴가 기초연금 공약 추진은 물론 국정감사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에 강한 우려를 드러내면서 향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대통령의 (기초연금 공약 수정) 결정이 있었다면 보좌 장관으로서 일을 잘 마친 후에 뜻이 달라 더이상 직무 수행할 열정을 상실했거나 성실히 직무를 수행할 자신이 없으면 사퇴하는게 마땅하다"며 "바람직하지 않고 모범이 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내각의 일원인 장관이 사전에 자리를 뜨는 것은 이 일을 누가 수행할 것이냐는 의문을 남긴다. 이런 처신이 모든 공직자에게 바람직한 지 의문"이라며 "공직을 수행하는 공무원은 조직의 일원으로 일할 때 원활한 직무수행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급박한 현안으로 국회를 앞두고 국회에서 문제를 논의해야 할 상황이라면 국회에 출석해 국민 앞에 정부 입장을 충실히 대변해야 한다"며 "전 공무원은 스스로를 돌보고 공직에 사명을 다함으로써 국민을 안심시키고 직무를 매듭져야 한다. 직무에 충실하고 이 점을 유기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진영 장관의 사임으로 기초연금과 같은 복지 관련 대선 공약을 심도있게 논의해야 할 구심점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검찰총장을 비롯해 새 정부 출범 7개월 후에도 공석인 공공기관장 자리가 20%로 국정 발목을 잡고, 국감조차 제대로 받지 못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정부 고위 공직자들의 잇따른 사퇴 등 내각이 불안하다는 인상을 국민들은 받고 있다"며 "공약 이행을 위해서라도 신속한 후임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섣부른 조기 개각은 국정운영 동력과 추진력을 상실하게 만들 수 있다"며 "정기국회 중 개각을 단행한다는 것은 책임감이 결여됐다는 자세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개각으로 정부를 흔들기보다는 소신있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진영 장관의 사퇴와 관련해 국민적 우려가 크다"며 "국감이 예정된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의 복지공약을 책임져야 할 장관이 사퇴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검찰총장과 진영 장관의 사표 수리를 놓고 인사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인사 난맥상 원만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기회로 복지 공약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실행가능성과 지속가능성을 살펴야 한다"며 "대통령은 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은 변함이 없다고 했지만 지키기 어려운 것을 밀어붙인다면 책임 있는 자세는 아니다.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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