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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 추석나기…黃 '광폭외교' vs 金 '조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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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 추석나기…黃 '광폭외교' vs 金 '조용하게'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3.09.18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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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회담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야당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18일부터 시작되는 연휴 동안에는 여야 대표들의 '추석나기'를 통해 각 당이 처한 상황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7일 서울역에 나와 귀성객들의 귀향길을 배웅하며 귀성인사에 나섰지만 추석 연휴가 본격 시작되는 18일부터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연휴 동안 몽골을 방문해 외교활동에 나서는 등 광폭행보를 앞두고 있는 황우여 대표와 달리 김한길 대표는 '조용한' 명절을 보낸다는 방침이다.

황우여 대표는 이번 연휴 기간 동안 2박3일 일정으로 몽골을 방문해 광폭 외교 활동에 나선다.

황 대표는 연휴가 시작되는 18일과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옆 아파트에 거주하는 부모님 댁을 방문해 미국에서 유학 중인 아들 내외를 제외하고 딸들과 함께 명절을 지낼 예정이다. 지역구 재래시장 등을 방문해 지역민심 수렴에도 나선다.

추석 당일인 19일에는 청소년연맹 총재 자격으로 황진하 국제위원장과 몽골을 방문한다. 몽골에서는 치하아긴 엘베그도르지 대통령과 노로브 알탄호야그 총리 등 정치지도자들을 만나 정당간 외교 발전방향과 양국 협력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반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3자회담에서 아무런 '선물'을 받지 못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전날 환갑에 이어 추석까지 서울시청 앞 천막광장에서 맞게 됐다.

김 대표는 19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청 앞 천막당사에서 공동차례를 지내는 일정 외에 특별한 공식일정 없이 수도권에 머무르는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향후 전략을 논의하면서 조용한 명절을 보낼 계획이다.

추석 당일인 18일에는 서울에 거주하는 형님 댁에서 차례를 지낼지 여부를 고민 중이지만 지역구 인사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김 대표는 특히 3자회담 수용여부와 논의내용을 고민하느라 이틀 밤을 지새운 데다 일정을 무리하게 소화하면서 체력이 급격히 저하된 탓에 이번 연휴 동안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귀성인사하는 김한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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