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가 11일 국외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외뿐만 아니라 야당과도 소통하라고 충고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 대통령은)G20에서 선진국을 상대로 금융불안에 대한 신흥국의 목소리를 경청할 것과 정책공조를 촉구했다. 이 내용이 정상선언문에 취지가 반영된 건 의미 있다"며 "이제 박 대통령이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를 경청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야당이 광장으로 내몰린 지 40일째고 대표 노숙도 16일째다. 이제 나라 밖에서 박 대통령이 역설해온 경청과 소통을 나라 안에서 실천하고 결단할 때다. 나라는 온통 불통이고 불신과 원성뿐이라는 걸 귀국 즉시 판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전 원내대표는 박원순 시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무상보육 재정 관련 공세에 "새누리당과 정부가 약속을 이행하기만 하면 끝나는 단계다. 이미 여야 만장일치로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한 영유아보육법이 새누리당의 반대로 국회 법사위에서 긴 잠을 자고 있다"며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그는 "어제 유정복 장관이 시도지사 협의회에서 무상보육 국고보조비율을 현재보다 10% 올리는 안, 즉 영유아보육법에 규정된 안보다 10% 깎은 안을 제시했다"며 "과연 보육문제가 시장에서 콩나물 흥정하듯 흥정할 문제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한 내용은 국고부담비율을 20% 올리는 안이다. 정부여당이 나서서 서울시장에 대한 보육대란 책임 떠넘기기가 끝나니 흠집내기에 이어 국고부담률을 시장에서 콩나물값 깎듯이 10% 내리려 한다. 한심하고 유감스럽다"고 비난했다.
또 그는 "국민세금을 자기 호주머니 돈처럼 여기는 행태, 마치 시장 좌판에서 흥정하듯 하는 행태는 완전히 졸렬하고 치사하다. 즉각 시도를 중단하고 여야 합의대로 20% 인상안을 확정하라"고 요구했다.
전 원내대표는 또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 우편향 논란과 관련, "뉴라이트가 아니라 라이트에도 속하지 않는 롱라이트고 올드라이트다. 잘못된 함량미달의 오류투성이 역사교과서를 신속하게 정정조치를 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이런 수준 미달 교과서가 어떻게 통과됐냐는 것이다. 페이지 넘길 때마다 오류투성이인 책이 어떻게 심의를 통과할 수 있었는지 국사편찬위원장은 마땅히 책임지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