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은혜 의원이 10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국회 입성 야권연대 책임론을 반박하며 이 같은 주장을 한 조경태 최고위원을 비난했다. 전날 조 최고위원에게 위원직 사퇴를 요구한 진성준 의원에 이어 유 의원까지 강경발언을 하면서 486운동권 출신 초선의원들이 힘을 합치는 형국이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통화에서 "(조 최고위원은 그런)발언을 철회하고 민주당과 당원들,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일부 책임론을 거론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 당시 상황을 이런 문제에 소급적용해서 책임론을 묻는 것은 저는 동의할 수가 없다"며 조 최고위원을 비난했다.
그는 또 "체포동의안에 찬성했으면 종북이 아니고 반대했으면 종북이란 식으로 논리를 대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본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그야말로 신종 매카시즘이 이석기의원 사건을 계기로 횡행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심각하게 우려된다. 그런 발언을 최고지도부의 한 분이 했다는 것에 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 회의에서 "이석기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의원이 있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무기명 비밀투표 뒤에 숨어있지 말고 당당하게 나서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석기를 옹호할 의도로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여야 의원들은 빨리 커밍아웃해야 한다.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수권정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번 이석기 사건에 보다 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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