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이르면 7월부터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고위험 바이러스에 대한 직접 진단에 나선다.
도(道) 축산위생연구소는 연구소 내 부지 250여㎡에 15억원을 투입, 생물안전 3등급 실험실(BL3)을 지난 3월 준공한 뒤 지난 22일 질병관리본부의 인증절차를 통과했다며 27일 이같이 밝혔다.
BL3실험실은 지상 2층, 연면적 424.05㎡ 규모로 실험실과 탈의실, 샤워실, 멸균실, 기계실 등을 갖췄다. 전국 최초로 구제역과 AI 실험실이 분리 설치돼 구제역과 AI 동시 발병하더라도 각각의 실험실에서 신속한 검사를 할 수 있다.
도는 실험실에 장비와 인력, 시설 등을 보강하고 다음달까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구제역 정밀진단기관지정을 받은 뒤 구제역 등에 대한 정밀진단에 나설 예정이다.
도 축산위생연구소 관계자는 "BL3 시설은 설치기준 및 운영요령이 법제화돼 있어 반드시 질병관리본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인증 등을 받아야 한다"며 "모든 절차가 끝나면 가축전염병 위기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도내에서는 지난 2010년 구제역이 발생, 소·돼지 등 우제류 사육 농가 2352곳에서 173만2032마리가 도살 처분되는 등 피해가 났으나 신속한 진단이 이뤄지지 않아 농가의 불만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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