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 책상에서 출처가 의심스러운 거액의 현금 뭉치가 발견돼 대검찰청이 감찰을 진행 중이다.
27일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에 따르면 광주고검은 최근 전주지검에 대한 보안점검 과정에서 A검사(사법연수원 34기)의 책상에서 5만원권으로 현금 700여만원이 든 서류봉투를 발견했다.
보안점검은 업무 상황과 출근 시간, 수사기록 관리 등 검찰공무원들의 평소 근무태도 등을 불시에 조사하는 것이다.
발견된 봉투에는 A검사가 지난해 2월 전주지검으로 발령나기 전 근무했던 광주지검 산하 검찰청 관할에 있는 기업 이름이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광주고검은 '부정한 돈'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대검에 보고했다.
대검 감찰본부는 A검사를 상대로 이 돈이 사건관계인이나 기업으로 받은 것인지, 전별금(떠나는 사람에게 주는 위로금)은 아닌지 등을 추궁했으나 A검사는 "평소 모아둔 것일 뿐 부정한 돈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관계자는 "A검사에 대한 감찰이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혐의와 돈의 출처, 불법성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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