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면서 취업에 유리한 2, 3년제 대학의 특성화 교육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입을 준비하는 많은 수험생이 올해도 2,3년제 대학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4년제 대학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색학과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2014학년도 2, 3년제 대학에서 선발하는 이색학과, 특성화 학과를 살펴봤다.
◇인천재능대 화장품과
인천재능대 화장품과는 화장품 뷰티, 화장품 매니지먼트 등 화장품 분야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2년제 대학 중 유일한 화장품학과로 500여 개의 화장품 관련 업체가 소재한 경인지역에 있어 관련 분야 진출 기회가 많다. 특히 교육부 특성화 재정 지원 사업에 선정돼 화장품 제조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현장밀착형 기술을 겸비한 전문인을 양성하고 있다.
◇경기과학기술대 모바일정보융합과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기술산업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문가가 많이 필요하다. 경기과학기술대 모바일정보융합과는 모바일 기반의 CT(문화기술) 분야와 IT 분야를 융합해 교육하는 학과로 모바일 콘텐츠 설계자, 모바일 시스템 엔지니어와 스마트폰 앱 개발자를 양성하고 있다. 졸업 후 이동 통신사, 모바일 콘텐츠 개발자 등으로 활동하게 된다.
◇두원공과대 자동차손해보상과
두원공과대에는 자동차 손해사정 인력을 양성하는 자동차 손해보상과가 있다. 자동차 손해사정사는 자동차 사고로 생긴 손해에 대한 피해금액을 결정하고 보험금을 지급하며 해결해 주는 사람을 말한다. 기초자동차공학·금융보험학·교통사고 조사 및 분석·기초 의학지식 등 전문적이고 세분된 교육을 받고 대형 손해보험회사 등에서 일하게 된다. 여학생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부산여대 보석감정딜러디자인과
우리나라 보석시장은 현재 5조 원에 달한다. 하지만 보석전문가는 많이 부족해 취업 전망이 밝다. 부산여대는 현장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상위 1%의 보석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진로에 대한 방향도 다양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
◇서일대 민족문화과
최근 민족 문화의 보존이 필요해지면서 우리 전통문화를 연구하고 알리는 직업이 인기다. 서일대 민족문화과는 답사∙탐방∙국외교류 등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졸업 이후에는 준학예사, 관광가이드, 문화재 해설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박물관, 미술관, 문화원, 자료관, 문화관련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다.
◇오산대 제화패션산업과
오산대 제화패션산업과는 신발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로 2년제 대학 중 최초로 구두 패션학과를 신설했다. 오산대는 신발공학 연구소를 세우기도 했다. 학생들이 매년 학교와 산학협력을 맺은 신발피혁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있으며 신발류 제조기능사 2급 등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고 졸업하는 학생도 많다. 졸업 후에는 신발 생산관리 및 판매, 피혁 관련업체, 디자이너, 상품기획자, 생산관리요원 등 신발과 관련된 다양한 업계로 진출하게 된다.
◇우송정보대 조리부사관과
우송정보대 조리부사관과는 국내 최초로 육군본부에 의해 지정된 군전문 교육학과이다. 군 급양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수준 높은 실습시스템과 특화된 교육과정, 외국인 교수진을 갖춘 군 전문 학과이다. 조리부사관과는 학생들이 조리 관련 자격증과 영양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 학생이 군공무원(부사관) 복무와 더불어 경쟁력을 갖춘 전문인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졸업 후 8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급양관리 부사관으로 임관할 수 있다.
◇전남과학대 호텔조리김치발효과
전남과학대에는 국내최초로 김치발효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 체계를 제공하고 있는 호텔조리김치발효과학과가 있다. 이 학과의 목표는 김치발효기능사를 양성하는 것이다. 실기중심 조리교육으로 김치산업 발전과 한국전통 발효음식의 산업화 및 활성화에 기여할 인재를 육성한다. 또한 전통음식에만 국한된 교육과정이 아닌 제과제빵 등 다양한 조리교육을 통해 조리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포항대 말산업과
포항대는 지난 2010년 말산업과를 신설했다. 교수진은 현장실습 위주의 전문지식 교육을 위해 마사회 등과 산학연계로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실무 능력을 겸비한 사람으로 구성했다. 말산업의 주요 경쟁력을 고루 갖춘 승마인, 승마교관, 재활승마교관 등 말 관련 산업 전문가 양성이 목표이다. 지난해에는 전국승마대회에서 말산업과 재학생들이 18개 중 12개의 메달을 휩쓰는 성과를 올렸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 3년제 대학의 이색학과는 수요에 맞춰 개설된 모집단위로 전망이 밝고 취업에도 유리”하다며, “2~3년간의 특성화 교육으로 일찍 취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 졸업 후의 직업까지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