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음이 우거진 고양시 덕양구 나눔장터 현장은 지난 11일 녹색소비생활과 나눔을 실천하려는 많은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덕양구는 제2회 ‘꽃향기 행복가득 푸른고양 나눔장터’를 시민 5만5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나눔장터를 통해 고양시민에게 자원을 고갈시키는 소비대신 교환과 순환을 강조하는 재사용 문화가 정착, 시민소통과 어린이 상거래 교육의 장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구는 전했다.
이날 장터는 주민자치 동아리발표회와 신한류예술단과 함께한 고양 600년 희망나눔 콘서트가 함께 열려 장터에 흥을 불어넣었으며, 관내 농가의 우수 농산물 직거래, 식품안전교육, 건강교육, 책 나눔장터 등이 다양하게 진행돼 시민들의 만족을 높였다.
특히, 관내 학생들 백양고, 고양예고, 정발고 등의 학교체험부스는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기타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재능 나눔을 실천한 다양한 체험을 진행해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이번 나눔장터는 구청광장의 협소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주차장까지 장터를 넓히고 한여름 같은 날씨를 예상, ‘야옹야옹 나눔자리’를 비롯한 곳곳에 시민그늘막을 설치하는 등 시민 편의를 위한 구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임모 씨(사리현동, 64세)는 “사위가 직접 만든 물건을 팔러 처음 나와 봤는데 자원을 재활용하는데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며 “다음에는 내 물건도 깨끗이 사용해서 한번 팔아보고 싶다.” 고 말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구 관계자는 “나눔장터를 통해 시민들이 자신에게 필요 없어진 물건을 쓰레기가 아닌 자원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 같아 보람되다”며 “앞으로도 나눔장터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