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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대 4년제 전환에 교직원들 우려…공청회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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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대 4년제 전환에 교직원들 우려…공청회 제안
  • 김칠호 기자
  • 승인 2013.05.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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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의 신흥대와 동두천 한북대가 통폐합해 4년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교직원들이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9일 신흥대 직원노동조합과 교수협의회에 따르면 4년제 전환과 관련해 투명한 대학운영체계 확립, 교원의 신분보장, 불합리한 인사행정 체제개선 등을 요구하며 오는 14일에 대학통폐합 관련 공청회를 열기로 하고 학교 측에 참석을 요구했다.

신흥대는 2012년 12월27일 국토해양부 수도권정비위원회의 통·폐합 승인을 받은 뒤 지난 3월19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4년제 대학인가를 받아 내년부터는 4년제 대학으로 전환된다. 학교 교명도 '신한대학교'로 바꾸기로 하고 지난달 22일 교명 선포식을 열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통폐합 승인신청 뒤 불과 4~5개월만에 통폐합과 4년제 전환이 결정되자 신흥대 직원노동조합과 교수협의회가 잇따라 발족하는 등 내부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신흥대 교수협의회는 창립취지문에서 “교육환경 위기의 시대에 신흥대는 구태의연한 인사관리, 구성원의 의견을 무시한 정책 시행, 비합리적인 재정 운영, 불투명 행정, 소집단에 의한 비합리적 대학관리, 비도덕적인 구성원의 영입 등으로 불만과 불안감이 팽배하다”며 “4년제 대학으로 제2의 탄생을 앞두고 있지만 급격한 학력인구 감소와 지방대의 수도권 진입 등으로 자칫 경영부실로 정부의 부실대학이나 재정지원 사업 배제 대학 등으로 지정돼 결국 강제 퇴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성후 교수협의회 공동대표는 "4년제 전환 시 학생정원이 정상화될때까지 4년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 기간 중 재학생수 감소로 전체 학교 운영비의 교직원 인건비가 정부에서 권고한 45%를 웃돌아 재정 건정성이 악화돼 학생들의 교육환경이 부실해지고, 교직원들의 임금삭감, 구조조정의 문제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종합대로 전환될 경우 입학정원이 기존의 한북대 500명, 신흥대 2522명 등 3000여명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든 1500명으로 교직원들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광천 교직원노조위원장은 "구성원들의 뜻을 물어보지도 않고 일방적이고 비민주적인 절차로 통폐합을 추진한 학교 측에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학교 관계자는 “4년제로 전환될 경우 2~3년간은 어려운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지만 먼 미래를 위해 구성원 모두 합심해 통폐합 4년제로 가는게 바람직하다”며 “재학생수 감소로 우려되는 학생들의 교육환경의 질 저하 문제는 학습이나 연구 프로젝트를 늘려 보완하고, 정부지원금을 추가 확보해 교수들의 연구활동 위축이나 구조조정의 문제는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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