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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굴업도 골프장 불허는 개발하지 말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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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굴업도 골프장 불허는 개발하지 말라는 것
  • 엄정애 기자
  • 승인 2011.11.30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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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굴업도 관광단지 조성계획에 대한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과 예상 지원 내용 등을 보고난 후 군의회, 군민들과 협의를 거쳐 옹진군이 경기도로 편입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란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지난 28일 인천시가 밝힌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 인천시가 사실상 골프장 건설 계획에 대한 불허 방침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 군수는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계획에서 골프장을 제외시키라는 것은 굴업도를 개발하지 말라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동안 굴업도의 환경파괴 논란은 옹진군이 인천시와 통합된 1995년부터 핵폐기장 건설 반대운동이 시작된 때부터이다고 했다.

최근에는 CJ그룹 계열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주)에서 굴업도에 관광단지를 건설하려고 토지 등을 매입하고 개발계획을 세워 시에 제출한바 있으나 송영길 시장이 취임하면서 시민단체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취하했던 계획을 축소(172만㎡ → 120만㎡)하여 다시 신청하였으나 시민단체들과 일부 종교인들까지 나서서 반대하고 있다.

반면 지난 2월 주민들의 굴업도 개발을 촉구하는 청원을 인천시의회에 제출하여 시의회에서는 주민들의 청원을 만장일치로 채택한바 있으나 28일 인천시는 굴업도에 골프장을 빼고 섬을 개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1995년3월1일자로 우리 옹진군이 경기도에서 인천시로 통합되면서 통합당시 인천시가 옹진군민들에게 제시했던 사항들이 시의 재정형편 등을 이유로 잘 지켜지지 않고 있음에도 인천시는 민간기업에서 관광지 개발을 위해 투자를 하려 해도 시민단체들의 눈치를 보느라 시의 정책이 흔들리고 있다.

과거 옹진군이었던 대부도의 경우 현재 27홀 규모의 골프장이 건설 중에 있으며 이 곳 또한 인천에 속했더라면 골프장 건설이 가능했겠느냐 하는 의문이 든다.

아무튼 조 군수는 이상 인천시에 속해 있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어 경기도로의 편입을 검토할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고 했다.

옹진군이 인천시에 통합될 당시 통합 후 획기적인 지원 약속을 하고도 별다른 지원없이 지나왔고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는데도 서울시, 경기도에서 각각 5억원씩을 지원하고 인천 군__구에서 10억원을 지원하였는데도 별도의 시비 지원이 없었다.

또 영흥도에 고등학교가 없어 영흥도 중학교 졸업생 30~40명이 매년 대부도나 인천으로 통학하느라 불편을 겪고 있어 영흥도에 고등학교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 하였다.

인천시교육청에서는 재정이 어려운 옹진군에서 학교건설비 25억원을 부담해야만 고교를 설립할 수 있다는 억지주장을 펴고 있다, 학교통폐합 정책에 따라 소규모도서 학교를 없애 배를 타고 다른 섬까지 통학해야 하는 인천시의 교육정책은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 뿐인가 중국어선들이 집단으로 출현해 싹쓸이 조업과 중국어선들에 의한 어구피해가 막중함에도 시 차원의 아무런 대책이 없으며 어로지도선이 낡고(34년 경과)속력이 느려 어로지도 하는 데 문제가 많아 수차례에 걸쳐 건의하였음에도 아무런 대책도 없다.

도서민의 일자리 창출과 생활안정을 위해서 지역행정 책임자로서 투자유치를 해서라도 도서지역 관광을 활성화 시켜야하는 마당에 대기업에서 3,500억원을 투자해 섬을 개발하겠다고 하여 섬 주민들은 큰 희망을 갖고 있는데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관광단지 개발을 억제하려는 것은 도서 주민들의 애환을 모르고 생존권 마저 박탈하려는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

또 다른 도서의 개발도 똑같은 논리로 개발을 억제하려 할것이므로 계속해서 옹진군이 인천에 속해 있는 것은 도서민들의 앞날이 더 막막해 질 것이 뻔한 일이다.

인천시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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