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이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마귀가 발생해 전이되기 쉬운 때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사마귀의 감염 경로에 대해서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여러 형태의 사마귀가 돋게 된다. 치료 후에도 면역력이 떨어지면 쉽게 재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12~16세 청소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며 10세 이하의 어린이와 영유아에게서도 흔하다. 유치원, 학교에서 단체생활을 통해 쉽게 옮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청소년 이하 연령층은 신체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았으므로 바이러스 질환인 사마귀에 약하다. 실내에만 머무르는 생활습관도면역력을 저하시켜 발생빈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규칙적인 식습관과 함께 면역력을 증강할 수 있도록 운동,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외부활동을 끝내고 귀가하면 반드시 손발을 깨끗하게 씻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사마귀는 빨리 치료받는 것이 좋다. 재발이 쉽고 완치도 어렵기 때문에 치료를 서둘러야 결과가 좋아진다. 냉동 치료와 레이저 치료, 국소주사 치료, 면역 요법 등으로 사마귀를 잡는다. 냉동 치료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사마귀 부위를 깎고 액체 가스를 분사하는 요법이다. 치료 시 약간의 통증을 유발하고 치료 후에 수포가 발생할 수 있지만 다른 치료에 비해 통증이 적어 아이들에게 적당하다.
듀오피부과 원장 홍남수 박사는 “탄산가스 레이저로 사마귀 부위를 태워서 깎는 방식, 펄스 다이 레이저로 사마귀로 연결된 혈관을 차단해 사마귀 발생 부위를 괴사시키는 치료 등 2가지가 레이저 요법이다. 펄스 다이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가 좋지만, 여러 번 시술해야 하고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블레오마이신 주사법과 면역요법 등으로 사마귀를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주사에 거부감이 있는 데다 통증도 심하다.
홍 박사는 “몸의 다른 부위로 증상이 번지지 않도록 사마귀를 손으로 만지면 안 된다. 특히 사마귀 부위를 이로 물어뜯거나 빨아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